[썰탐정 J 실화 제보]
“그녀는 왜 매일 새벽 4시에 울었을까?”
일프로 아기씨 H의 비밀

제보자 : 전직 일프로 부장 K
장 소 : 청담동
시 간 : 2023년 여름



“J님, 이 얘기는․․․ 진짜 조용히 써주세요.
이름도 가명으로. 근데 한 번은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진짜 좋은 아이였거든요.”

제보자는 2023년 여름까지 일프로에서
일했던 부장 K. 그가 처음 말문을 열며
꺼낸 이름은 ‘H’였다.
이름도 예뻤고, 외모도 뛰어났던 그녀는
손님들 사이에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아가씨”
로 불렸다고 한다.


일프로 H의 등장 :
초이스 없이 방이 차던 여자

그녀가 처음 일프로에 들어온 건 스물한 살,
대학을 다니며 모델 활동을 병행하던
시절이었다.

“진짜 영화 같았어요.
첫날인데 초이스가 아니라 손님들이 그냥
무조건 ‘그 애 불러줘’라고 했으니까요.”

H는 그야말로 ‘지명 퀸’이었다.
일주일이면 지명만 20건 넘게 들어올 정도.

일프로 룸 안,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 (1)

그런데, 이상했던 건 늘 새벽 4시만 되면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다는 것.

일프로 아가씨 화장실 거울 앞 우는

눈물의 이유 :
손님에게 들키면 안 되는 비밀

처음엔 스트레스겠지 싶었다.
술, 노래, 말 상대, 가식적인 웃음․․․
아무리 ‘지명퀸’이라도 사람인데
버거울 수 있다.

그런데 어느날, 단골 손님 하나가 “H양, 요즘
너무 힘들어 보여. 혹시 무슨 일 있어?”
라고
말하자, 그녀는 그 순간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말했다.
“사실… 저, 학교 휴학 중인데…
엄마 몰라요. 아르바이트 하는 줄 알라요.


그녀의 두 얼굴 : 낮엔 딸, 밤엔 아가씨

부장 K는 H가 늘 새벽 5시쯤에 집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 시간에도 집 안엔 불이 켜져 있었고,
엄마는 늘 주방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H가 말하길, 엄마는 작은 도시락 가게를
하셨대요. 동네 마트랑 사무실 몇 군데에
새벽마다 도시락 납품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녀는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그대로 엄마 옆에 앉아 반창통을 채우고,
마른 김치를 곱게 접어 넣는 걸 도왔다고 한다.

“엄마는 딸이 밤새 야근하고 왔다고
생각하셨대요. 그 애는 그 시간만큼은
그냥 ‘엄마 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말에 K는 한참을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화려한 룸에서 ‘지명퀸’으로 불리던 H,
그녀가 새벽마다 도시락통 앞에서 눈을
비비며 엄마를 도왔다는 사실은 너무도
낯설고 먹먹했다.

일프로 아가씨 엄마랑 도시락 싸는 모습

반전 :
가장 지명 많은 날, 그녀는 사려졌다.

어느 날이있다.
H에게 예약이 4건이나 몰린 날.
VIP 손님만 모아놓고 특별룸까지
준비해뒀는데 그녀가 나타지 않았다.

부장 K가 전화하자, 짧게 한마디가 왔다.
“죄송해요. 저 이제 그만둘게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그 후, 그녀는 다시 일프로에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 단서 :
편의점 앞에서 마주친 그녀

몇 달 뒤.
우연히 K는 새벽 편의점에서 한 여성을 봤다.
모자에 마스크를 쓴 채 도시락을 사들고
나오는 그녀.

“H…?”

잠시 눈이 마주쳤지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다.
그날도 그녀는 새벽 4시였다고 한다.

일프로 아가씨 편의점 앞에서

[썰탐정 J의 한 줄 결론]

화려한 조명 뒤엔, 들키지 않으려 애쓴 평범한
얼굴이 있다.
일프로 아가씨도 누군가에겐 딸이고 친구며…
밤의 세계를 ‘버텨낸’ 사람이었다.

• [ 예고편] 일프로 아가씨의 첫 스폰 제안,
그녀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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