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손님과 ‘찐 커플놀이’하다
벌어진 그날 밤 썰

너무 과몰입한 손님 때문에 민망했던
어느 밤의 기록

안녕하세요, 썰탐정 J입니다.
오늘은 요즘 업계에서 자주 들리는
‘커플 놀이’ 실화 하나 들려드릴게요.
처음엔 그냥 귀엽기만 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끝엔 예상 못한 반전이 숨어 있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일프로에서 1년째 일하고 있는
일프로 아가씨 L님의 제보입니다.
처음엔 그냥 귀여운 커플 놀이인 줄 알았는데
듣고 나면 “이 남자 뭐지?” 싶은 반전이
있었어요.

제보자 : 일프로 아가씨 L님
장 소 : 강남 ΟΟΟ 일프로
시 간 : 2025년 1월

“우리 오늘 커플로 놀자~”

그날도 평소처럼 평일 늦은 시간,
지명 손님 A오빠가 가게에 들어왔어요.
A오빠는 정말 자주 오는 단골이었고,
술 마시면 “우리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같은
멘트를 매번 달고 다니던 스타일이였죠.

솔직히 처음엔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또 매너는 좋고, 말도 재밌게 해서
A오빠가 지명으로 오는 날은 분위기 자체는
편했어요.

그날도 늘 그렇듯, 위스키 한 병 시켜놓고
음악 틀어놓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A오빠가 진지한 얼굴로 말을 꺼냈어요.

“오늘은 그냥 ‘우리 커플’인 척하면서 놀자.
완전 찐 커플처럼, 티카티카도 하고,
싸우는 연기나 삐지는 연기도 해줘~“

순간 ‘이게 뭐지?’ 싶었지만…
뭐… 이런 거 좋아하는 손님들, 가끔 있거든요
그렇게 ‘응애 커플 놀이’가 시작됐죠.

지명 손님과 ‘찐 커플놀이’ 스타트

제가 삐진 척하면서
“아 뭐야~ 오늘 연락도 없고,
나 서운했단 말이야.”
이런 말 하니까, A오빠가 갑자기 두 손으로
제 손을 덥석 잡더니 :

“진짜 미안해. 오늘부터는 매일 연락할게.
너랑 싸우는 거 너무 싫어…”

순간 저도 몰입됐어요.
(뭐지 이 대사 톤… 드라마 보는 느낌이야.)

그리고 갑자기 A오빠가
“우리 오늘 100일이야”라며
휴대폰 알림까지 보여주는데,
그 날짜 계산한 걸 보고 저도 빵 터졌어요.
A오빠랑 처음 만난 날부터 딱
100일째였거든요.

분위기는 점점 진심 모드로

계속 분위기가 달달하게 흘러갔어요.
술도 적당히 오르고,
음악도 감성적인 게 나오고…

분위기가 점점 진짜 연인처럼 훌러가던
그때였어요.

A오빠가 테이블 밑에서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꺼내더니, 제 눈을 바라보면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 사실 이거 준비했어.”
“우리 오늘 100일이니까, 그냥 기념으로…”

그러더니 제 손에 조심스럽게
작은 검은 상자를 올려놓더라고요.
반지 상자였어요.

순간 저는 멈췄어요.
‘이거 설마 반지야…?’ 싶었죠.
장난이라고 믿고 싶었어요.
근데 그 사람 눈빛, 절대 장난 아니었어요.

우리 사귀자 VS 그냥 놀자고 했잖아…

상자 안에는 반짝이는 다이아 반지가
있었어요. 순간 심장이 철렁했죠.
농담이 아니라는 걸, 그 반지와 케이스가
말해주고 있었거든요.

“나 진짜 너 좋아해.
이거 커플 놀이로 시작했지만…
넌 몰라도 난 계속 진심이었어.”

이 순간 제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 이거 어떻게 거절하지?’
‘지명 손님인데 너무 상처 주면
다음부터 안 오겠지…’
‘근데 이건 진짜 아닌데…’

결국 저는 진심으로 말했어요.
“오빠, 나는 오빠를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손님으로 너무 고마운 분이고,
오늘은 그냥 놀이였잖아…”

반지와 함께 사라진 오빠

A오빠는 한참 동안 말이 없더니,
조용히 반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했어요.

“그래도 오늘 행복했어.
꿈이라도 꿔봤으니까.”

그날 밤, 조용히 반지만 두고 나간 그 오빠.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로는 다시는 가게에
찾아오지 않았어요.
마치, 우리 둘만의 연극이 막을 내린 것처럼요.

마담 언니는 ‘반지를 돌려줘야 되는 거
아니야?’ 하셔지만,
결국 제가 그냥 조심스럽게 보관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언젠가 그 오빠가 다시 나타나면
돌려주려고요.
(그리고 진짜 다이아 였어요. 감정서까지
딱 있었음)

썰탐정 J 총평

• 커플놀이는 ‘재미’ 선에서만 즐기자.
• 과몰입은 언제나 위험하다.
• 지명 손님이라도 선을 넘는 순간,
  서로 상처만 남는다.

지금도 그 오빠 얼굴은 기억나요.
웃고 있었는데, 눈빛만은 진심이었어요.
괜히 마음 한쪽이 서늘했던 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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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탐정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