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썰 : 오빠, 그 멘트… 진짜 식상해요.

제보자 : 일프로 아가씨 A님
장 소 : 강남 ○○○ 일프로
시 간 : 2025년 5월

밤이 되면 사람들이 말수가 많아진다.
그 말들은 대체로 가볍고,
종종 진지하며, 때론 외롭다.
술이 돌고, 음악이 흐르고,
룸 안은 웃음소리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웃음 뒤에 무언가 묻혀 있다는 걸 안다.
그게 바로 유흥 썰의 본질이다.

[유흥 썰]
늘 똑같은 질문, 늘 똑같은 대답

그날도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손님 옆에 앉았다.
언제나처럼 밝게, 언제나처럼 가볍게 묻는다.

“오빠~ 무슨 일 해요?”
그냥 대화의 시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오늘도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레퍼토리

“나? 폐지 주워.”

아, 또 나왔다. 식상한 단골 멘트
손님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식상한 단골 멘트,
TOP3 안에 든다.
누가 시작했는지 모를 뻔한 레퍼토리.

그 말에 피식 웃었다.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론 딱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오늘만 벌써 세 번째야…’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 말 한 마디로
‘당신도 별다를 거 없구나’라는 인상만 남긴다.

그 뻔한 대답에도, 나는 또 웃는다.

말끝마다 웃는 것도 일이다.
반응이 없으면, 손님은 재미없어하고
재미없어지면, 술도 대화도 끊긴다.
그래서 오늘도 웃는다.
억지라도, 어색해도, 웃는다.

‘에이~ 또 그런 말~ 거짓말하지 말구요~’
나는 여전히 웃는다.
그게 내 일이니까.
내가 미소를 잃는 순간,
방 안 분위기는 얼어붙는다.
그래서 또 웃는다.
그 뻔한 대답에도,
난 매번 처음 듣는 듯한 리액션을 해준다.

그리고 속말.

‘오빠, 그 멘트 오늘 몇 번째인지 알아요?’
‘다들 똑같아요. 유쾌한 척, 무심한 척…
근데 결국 외로워서 온 거잖아요.’
‘근데 웃긴 건… 그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는
나도, 되게 외롭거든요.’

속으로는 얼마나 지치는지

처음엔 나도 진심이었다.
말 걸어주면 고맙고, 웃겨주면 재밌고,
‘이 사람 어떤 사람이려나?’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

근데 그게 매일,
똑같은 말, 똑같은 패턴,
심지어 목소리 톤까지 복붙처럼 반복되면…

솔직히 말해, 감정이 마른다.
웃는 근육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점점 무감각해진다.

어느 순간부터는,“아~ 네~ 진짜요~?” 이 말이
내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 되더라.

이 상황을 어떻게 넘기는지

그래서 요령이 생겼다.
리액션은 3초 이내,
웃음은 입만,
공감은 적당히,
진심은 최대한 감추기.

너무 진심으로 반응하면
괜히 기대하게 만들고,
너무 무심하게 굴면
분위기 싸해지니까.

결국엔 적당한 선이 제일 중요하다.
내 감정은 잠시 뒤로 미루고,
‘캐릭터 모드’ ON.

그러면 방 분위기도, 손님 기분도
딱 알아서 흘러간다.
나는 그냥 그 흐름 위에 올라탄다.

‘지명’이라는 말 뒤에 감춰진 것들

손님은 내가 진심이길 바라고,
나는 손님이 재미있길 바란다.
우린 서로를 속이려는 게 아니라,
잠시나마 안심하고 싶은 것뿐이다.

지명이란 건 단순히 자주 오는 손님이라는
뜻이 아니다.
감정이 스치고, 대화가 반복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만들어지는 일종의 ‘관계’다.
때로는 그 관계마저도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마무리 코멘트

“내가 먼저 웃었다고 해서,
정말 웃고 있는 건 아니야.”

“오늘도 웃는 척, 오늘도 듣는 척,
근데… 나도 그냥, 위로받고 싶었어.”

썰탐정 J의 총평

“웃는 얼굴에 진심이 없다는 게 아니라,
웃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런 게 바로 진짜 유흥 썰이다.
누군가는 농담이라지만,
누군가는 하루를 버티는 대화다.
가벼운 말 한 마디에 묻어 있는 무게를 알면,
함부로 웃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웃는다.
웃는 게 일이니까.
웃는 게 생존이니까.
그리고 그 생존담을 우리는 이렇게 기억한다.
웃음 뒤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꺼내는 것,
그게 진짜 유흥 썰이다.

[썰탐정 J에게 제보해 주세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아무도 모르는 리얼 유흥 썰
지금 제보해 주세요.
익명 보장 + 소정의 감사 선물 제공 중!

제보 메일 : kadazu@naver.com

썰탐정 J